체코의 한류 팬들(사진제공 코트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류열풍이 서유럽을 타고 동유럽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유럽 중동부에 위치한 내륙국가 체코에서 지난달 초 200여명의 K-POP 팬클럽 회원들이 한류공연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이들은 체코 수도 프라하 시내 중심가인 바츨라프 광장에서 K-POP을 틀어놓고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극장에 모여 가수들의 공연 비디오와 뮤직비디오를 함께 관람했다. 또 K-POP과 관련한 퀴즈대회도 열어 그들만의 축제를 만들었다.체코 한류 팬클럽은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도 지원 요청 메시지를 보냈고 대사관 측에서는 체코 한류 팬들을 위해 닭강정, 불고기, 식혜와 같은 한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축제를 지원했다.코트라 현지 직원이 인터뷰한 체코 한류 팬 나탈리는 "K-POP은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내 삶이며 K-POP은 내 전부"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류 팬 아네타 포이토바는 "파리 외에 다른 곳에서도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다른 한국 가수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이 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체코내 한류 열풍은 유튜브와 같은 사이트가 생기면서 체코인들이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 접하기가 쉬워져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K-POP 중 일부는 유튜브 일일 조회 수 부문에서 체코 내 엔터테인먼트 분야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유튜브 체코 내 일일 조회 수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코르라 현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0년대 초반까지 체코 내 한류는 미미했지만 최근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며 "60년 역사의 까렐대에 한국어과가 생기고 태권도와 바둑이 보급되고 10여 개의 한식당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이 설립되고 삼성과 LG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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