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시중은행장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16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미국 경기둔화, 유럽지역 국가채무문제 확산 및 은행부문 전이 우려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적히 대응해 나가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하지만 참석자들은 외화자금 조달여건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장기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 및 장기 차입금 모두 차환율이 100% 이상을 지속하고 크레디트라인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일부 은행장은 정부의 억제대책, 신규주택 분양 감소 등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또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금리는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7월중 수신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된데 크게 기인하며 8월중 수신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는 가계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한편 일부 은행장은 "앞으로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방의 경우에는 공급물량 부족,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지만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에는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