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6일 삼성물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삼성물가는 현재 목표주가 상향요인과 하향요인이 공존하지만 수익추정 소폭 상향조정 등 상향요인보다는 증시 급락에 따른 타겟 멀티플(target multiple) 및 삼성전자 지분가치 등 투자자산가치 하락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수익성 개선과 자산매각이익에 힘입어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급증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22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미 알려진 대로 975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지분 매각이익의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말 현재 신규수주는 6조원으로 해외수주액은 사실상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현재 사우디 쿠라야 IPP(민자 복합화력발전소)Ⅱ, 쿠웨이트 알주르 IWPP(민자 담수 및 발전프로젝트) 등 총 4~5조원에 달하는 개발형 발전사업에 유력한 경쟁자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 목표인 6조원대의 해외수주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부문의 신성장동력인 개발형 해외사업의 조기 안착 여부는 4분기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며 상사부문 새로운 사업모델의 성과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초 주택 중심의 소극적 경영에 종지부를 찍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단순시공이 아닌 건설 전 과정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건설 전 과정이란 전체 EPC(설계-구매-시공)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획, 금융조달 등 선행단계와 완공 이후 운영관리까지 포함하는 토탈 서비스로 건설 마인드의 획기적인 변화"라며 "4분기 사우디 쿠라야 IPP와 쿠웨이트 알주르 IWPP 2개 프로젝트의 수주 결과에 따라 중대한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사부문도 기존의 단순 트레이딩(수출대행)에서 벗어나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와 해외 산업소재기업 인수를 통한 트레이딩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등 바뀌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사부문 신수종사업의 투자성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 및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와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관련 수익이 인식되기 시작하고 2013년에는 칠레 리튬광산, 콩고 코발트&구리 광산 등의 투자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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