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브라질 관광장관이 부패 의혹으로 1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장관급 공직자가 낙마한 것은 올해 1월 지우마 호세프 정부가 들어선 이래 5번째로 호세프 대통령의 집권 초반 국정운영에도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15일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현지 언론을 인용해 페드루 노바이스(81) 관광장관이 14일 밤 사임을 밝혔으며 공금유용 및 직권남용 등에 따른 인책성 사임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노바이스 장관이 지난해까지 하원의원으로 재임하던 중 의회 예산을 편법으로 전용해 가정부와 운전수를 고용하는 데 썼다고 폭로했다. 또 정부 공사 수주에 특혜 압력을 넣고 공금으로 성매매업소에 비용을 지불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브라질 경찰은 8월 관광부 전·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서 주요 스포츠행사에서 예산을 유용하거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차관급을 포함해 36명을 체포했다.노바이스를 포함해 호세프 대통령 집권 이후 지금까지 장관 4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물러났다. 안토니오 팔로시 수석장관이 6월 부정축재 혐의로 사임한 이후 알프레도 나시텐토 교통장관과 바기네르 호시 농업장관이 연이은 부패스캔들로 사임했다. 이들 모두 자신의 비리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다. 또 넬손 조빔 국방장관은 공개석상에서 실언으로 교체당했다.로이터통신은 부정부패에 따른 각료들의 연이은 사임은 좌파성향의 노동자당(PT)과 중도 성향의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주축을 이룬 호세프 대통령의 집권 연정이 그만큼 정치적 불안정성을 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지만, 반면 부패를 추방하겠다는 호세프 대통령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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