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박종서 기자]지난달 증시 폭락세를 야기했던 유럽계 자금이 14일 증시 급락장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국계 투자은행에서 2000억원가량의 매도물량이 나오는 등 유럽계 자금이탈이 크게 나타났다”며 “유럽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988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히 팔아 치웠다. 영국계 자금이 32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며, 프랑스계가 1900억원, 룩셈부르크계는 180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됐다.앞서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총 5조9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78%에 달하는 4조6000억원이 유럽계 자금의 매물이었다. 룩셈부르크(1조2629억원), 프랑스(1조894억원), 케이맨제도(1조117억원)에 근거지를 둔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두드러졌다.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와 있는 유럽계 자금은 약 800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30% 수준인 240억달러(약 26조원)가 주식에 투자돼 있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 회수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계 자금 이탈 정도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28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한국 금융시장 전반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이규성 기자 bobos@박종서 기자 js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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