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안 남산타운아파트 5개 동 366가구, 500명 대상으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 신당3동 남산타운아파트에 사는 김정기(가명)씨는 추석이 지난후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아볼 계획이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탓에 계속 살만 쪄 혹시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해서다. 마침 이달중 아파트 경로당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살을 빼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중구가 한 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중구(구청장 최창식)는 9월 한달 동안 신당3동에 위치한 남산타운아파트의 5개 동 30~64세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예방 건강 디자인’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시범사업 대상은 남산타운아파트 4동 5동 13동 25동 42동 등 5개 동, 366가구 30~64세 주민 약 500명이다.이들 중 1차로 지난 9월1~3일 남산타운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42동과 13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을 했다.이 날 중구보건소의 검진팀 7명이 나와 체성분과 혈액(혈당ㆍ중성지방ㆍ콜레스테롤), 혈압, 복부둘레 등을 측정했다. 또 측정 결과를 토대로 의사들이 운동, 영양 등을 주제로 대상자들과 1대1, 또는 가족단위 맞춤형 상담을 벌였다.이와 함께 미리 배부한 대사증후군 건강일기에 검진자들이 작성한 식단 내용으로 맞춤 상담을 하고 건강일기 작성하는 법도 교육했다.
중구 대사증후군 검진
검진자에게는 복부둘레 측정 줄자, 식단일기 제출자에게는 칼로리 밥그릇을 제공했다.이어 2차로 9월16~`17일 남산타운 4동과 5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1노인정에서 검진을 실시한다. 3차인 9월22~24일에는 25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2노인정에서 검진과 상담을 벌인다. 시범대상 아파트 동 주민들은 해당 차수에 검진을 못받더라도 다른 차수에 검진을 받으면 된다.이처럼 중구가 아파트 단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에 나선 것은 생활터 중심으로 직접 찾아가는 건강상담실을 운영, 주변에서 쉽게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특히 가족 단위 검진과 상담을 통해 가족 공동체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에 나서게 함으로써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성인 한명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동참함으로써 비만도를 낮춰 가족들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중구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지만 대사증후군 검진 참여도가 낮은 신당3동 남산타운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동대표, 통반장들에게 대사증후군 사업을 안내했다.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까지 검진 기간을 늘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했다.또 남산타운아파트 해당 동 주민들에게 홍보 안내문과 검진 신청서를 배부했다.신청서는 경비실에 제출하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중구는 남산타운아파트의 시범 실시 결과를 평가해 다른 지역 아파트로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중구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대사증후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위해 구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인 ‘중구광장’에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를 절취해 중구보건소 대사증후군관리센터(☎ 3396-6336)나 ‘찾아가는 이동검진실’을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권 소지자에게는 복부비만 측정 줄자도 제공한다.보건소 1층에는 대사증후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8~11시 방문하면 된다. 매달 둘째, 넷째주 토요일도 방문 가능하다.현재 2011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동안 대사증후군관리센터에서 3191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1486명이 대사증후군등록자로 생활습관개선을 위해 12개월 지속관리를 받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검진을 통해서도 1867명이 검사를 받았고, 1204명이 대사증후군등록자로서 관리받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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