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모바일게임업종의 상승세가 거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폭락한 8월과 더불어 최근까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실적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만큼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국내 대표적 모바일게임회사인 게임빌은 올해 3월을 저점을 지나 지난 5일에는 6만2900원을 기록하며 190% 가량 치솟았다. 컴투스 역시 5월 저점을 딛고 지난 8일에는 2만450원까지 두배 넘게 뛰어올랐다. 이는 최근 4개월간 디지털콘텐츠업종의 지수상승률 37%를 웃도는 수준이다.모바일게임업종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콘텐츠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피처폰에서 강점을 보유한 게임개발사들이 속속 스마트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입해 매출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게임개발사들의 신작게임는 곧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는 게임 이용비율이 피처폰보다 2.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유료 구매율도 피처폰 이용자들은 50%에 그친반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85%로 더 높았다. 특히 아이폰 보급 이후 일본 디엔에이(DeNA)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액이 전년대비 442% 증가했고 미국 징가(Zynga)도 392% 급증했다.이러한 추세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게임빌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지난해 285억원에 비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는 600억원으로 2년만에 두배가량 성장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컴투스 역시 올해와 내년 예상매출액이 395억원, 53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1%,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게임주의 경기방어주적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실적증가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게임빌은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컴투스는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최근 급등에 따라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업종들이 부진한 가운데 연초대비 70%넘게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는 있다"며 "그러나 해외시장 공략과 국내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따라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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