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기자
미국형 프렌치도어 삼성냉장고
삼성전자 2012년형 김치냉장고
이 같은 가전의 플랫폼화는 2000년대 중반부터 생산효율성 강화와 원가절감 등을 위해 빠르게 진행돼 오고 있다.TV의 경우 삼성과 LG전자 모두 이미 상당수의 제품에서 플랫폼화가 이뤄져 왔지만 최근 그 추세가 국내 전용 김치냉장고에까지 확산된 것이다.삼성전자가 국내전용 김치냉장고를 플랫폼화한 것은 생활가전 제품 표준화 작업의 일환이다.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유럽과 미국, 국내용 제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플랫폼이 국가별로 모두 다를 경우 TV사업부에서도 이미 겪었듯이 제조업체로서는 (생산 및 설계)로드가 많이 걸렸고 이를 글로벌하게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일하면서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생활가전도 이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측도 글로벌 수출 생활가전제품의 경우 부품의 표준화, 기본플랫폼 사용 등을 통해 수출국가별 특유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첨가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 중이다.다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국내 전용제품인 김치냉장고에 플랫폼생산을 도입한 것이 적절한 가에 대해서는 업계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모두 4도어 형태(상단 2도어, 하단 2개 서랍칸)다. 그러나 삼성 제품의 경우 상단 저장고에 중간 칸막이가 없어 저장공간은 사실상 3개로 구성돼 있다. 또 삼성은 하단저장고에 변환기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상단저장고에 변환기능을 가지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를 미국형 프렌치도어와 플랫폼화하면서 타사 제품설계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김치냉장고의 사계절화를 고려할 때 소비자들로부터 사용편의성을 어떻게 평가받을 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