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軍, '중국 국방비, 인도에 비해 사실상 5배 많다'

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국방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인도와 중국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도 군 관료는 중국이 사실상 인도보다 국방비를 5배 이상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인도 군 확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보도했다.중국은 최근 스텔스 전투기와 첫 항공모함 등 선진화된 군 시설을 공개했다. 인도 관료는 "핵을 보유한 중국과 그의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공모하는 위협(collusive threat)'에 대항하고 인도를 보호하기 위한 군사 능력 확충을 서둘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인도의 현대화 무기는 뒤쳐져 있다. 특히 인도는 '통신 주파수 스캔들' 등으로 관료정치가 마비돼 인도 군 전력 정비를 돌볼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최근 은퇴한 P.C.카토츠 대위는 "인도의 방위 예산은 320억 달러인데 중국은 이보다 약 3배 많은 915억 달러"라면서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1500억 달러를 국방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쫓아갈 수 있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국방부 예산부서의 라제쉬 쿤드라 대령 역시 "인도 국방예산은 지난 60년간 지속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위기를 준비하기보단 대처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라고 인도군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이러한 인도의 불안은 국경을 맞닿고 있는 중국이 지역을 넘어서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주 인도 정부는 중국이 7월 말 남중국해 부근 베트남 냐짱항을 방문한 인도 군함을 공해상에서 제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중국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5일 중국의 외교부는 이와 같은 대치 상황에 대해 부인했다.이에 인도는 최신식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4월 110억 달러 규모의 전투기를 구매키로 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닷소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저울질 중에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육군이 110만명에 달한다. 리에우트 겐 카토치는 "인도는 6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면서 "국방부는 전략적 사고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자문위원 의장이자 전 미국대사였던 K.샨카르 파즈파이는 "국가 무기들은 녹슬고 있다"면서 "인도는 현재 이집트와 중국 등의 안보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맨파워도 없고, 전략적 사고도 없다"고 우려했다.쿤드라 대령은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에 최신식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인도도 국경에 이러한 인프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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