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전문가자문집단(Shadow council)이 유로존 경제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ECB에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문가자문집단은 유로존의 경기와 통화정책을 살피고 매달 추천 의견을 내놓는 이코노미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최근 유럽 제조업 위축과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락은 2분기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가 3분기에도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두 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0%에서 1.5%로 상향조정한 ECB가 다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줄리안 캘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의 권고안은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것"이라며 "다시 침체가 올수 있다는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리 디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올해 초 실시한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서 정책 방향을 되돌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전망이 약해진다면 ECB는 기준금리를 1% 아래로 낮출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엘가 바트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활동의 현저한 둔화를 반영해 유로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 안에 물가상승 압력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ECB가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앤드류 보섬워스 부사장 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가 4분기 중에 기준금리를 1%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초 나는 물가상승 기대심리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지만 최근 두달 간의 상황은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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