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 상승률 2.8% 예상..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못 미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샐러리맨들은 내년에도 굶주린 배를 움켜쥐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월급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이 최근 7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내년에 임금을 평균 2.8%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6% 올리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내년 임금 상승률을 높이겠다는 것. 하지만 타워스 왓슨측은 기업들이 내년에 임금을 높이겠지만 평균적 수준의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미국 소비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내년에도 월급이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너무 조금 올라 물건 사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불안이 기업의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타워스 왓슨이 올해 초 설문조사를 했을 때 고용주들은 올해 임금을 평균 3%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 인상할 것이라며 좀더 인색해진 태도를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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