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세 키우는 PR' 코스피 하락전환..1750선 등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반전한 후 175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장 중 1% 이상 오르며 18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4000억원 가까이 나오고 있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에 못 이겨 하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2~4% 급등 마감했다. 오는 26일 잭슨홀 연설을 통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시장을 달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졌다. 지표 부진도 경기 부양책 제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될 만큼 큰 기대였다. 이날 뉴욕증시 급등 영향에 1788.39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고가를 1799선까지 올리며 18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 개장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장 초반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이 장 초반부터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점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규모를 키우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4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02포인트(1.24%) 내린 1754.66을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약세 전환의 이유로 모멘텀 부족을 들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회복이 지속될 수 있는 촉매제가 부족하다면 매수강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시장심리는 안정될 수 있지만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 약화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예고된 악재를 알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현재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으로 인한 저가인식이 강하면서도, 펀더멘털 모멘텀 약화가 예고된 상태에서 고점 저항도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것. 코스피 시장에서 현재 개인은 2909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70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투신, 증권, 보험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다. 은행과 사모펀드는 소폭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2480억원, 비차익 1487억원 순매도로 총 396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 별로는 전기전자, 통신업, 은행 등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음식료품,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증권, 보험 등도 1% 이상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2.53%), 기아차(1.24%), 현대중공업(1.14%), SK이노베이션(0.68%)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2.21%)를 비롯해 포스코(-2.30%), LG화학(-1.31%), 신한지주(-4.89%), 삼성생명(-1.84%), KB금융(-3.53%), 한국전력(-2.00%), 롯데쇼핑(-1.83%), SK텔레콤(-3.49%) 등이 내리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5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492종목이 내림세다. 72종목은 보합.코스닥 역시 장 중 하락 반전했다. 현재 3.64포인트(0.76%) 내린 476.11에 거래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