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위원장 러시아방문은 세번째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위원장이 러시아 하산(Khasan)에 도착한 것은 20일 오전 10시경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소식통도 이날 하산 역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이날 오전 12시(연해주 현지시간)께 하산 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소식통은 연해주 주정부 관계자 등이 나와 김 위원장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위원장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러시아를 방문했다. 9년만에 러시아땅을 다시 밟은 것이다. 머문 시간은 2001년에는 9일, 2002년에는 5일이었다. 2001년 당시 김위원장은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이뤄진 러시아 방문 때 특별열차로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북ㆍ러 국경을 넘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9일 동안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로 이어지는 9200여km의 대장정을 소화했다.김 위원장은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2002년 8월 20~24일에는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와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다시 방문했다. 2차 방문은 주로 극동 지역의 산업 시설을 둘러보는 경제시찰 성격이 강했다.김위원장의 2001년과 2002년 방문목적은 조금 다르다. 2001년에는 보리스 옐친 전임 대통령 시절 남한에 치우쳤던 러시아의 대(對) 한반도 정책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온 회담을 가졌다. 지금도 북한은 2001년의 북-러 정상 공동선언문을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서로 강조하고 있다.2002년 2차 방문은 주로 극동 지역의 산업 시설을 둘러보는 경제시찰 성격이 강했다. 방문 기간 중인 8월 23일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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