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출하량 감소로 배추와 무의 가격이 이달 중순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정부는 고랭지 배추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적극 활용, 취약농가 공동방제 지원, 수입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14일 농촌경제연구원의 '고랭지 배추ㆍ무 주산지 출하 속보'에 따르면 8월 중순 배추 상품 10kg(3포기)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9000원(중품 6000원)내외로 상순(8430원)보다 7%, 평년(5890원)과 작년 동기(6380원)보다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10년간 기상 변수를 고려할 경우, 고온 등으로 작황이 더욱 악화될 확률은 35%로 분석됐고 이 경우 8월 중순 상품10kg(3포기)당 도매가격은 1만원(중품 69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8월 중순 무 상품 18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2만 7000∼3만 3000원(중품 1만 8000∼2만원)으로 상순 대비 강보합세로 관측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0% 이상, 평년 동기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고랭지무 작황이 더 악화될 경우 도매가격은 3만 5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하순 무 도매가격은 중순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작년과 평년 동월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강원도, 농경연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온, 태풍 등으로 인한 산지 작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포전(圃田, 채소밭) 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는 고령농가 등의 포전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활동을 지원하고 전년보다 3만3000t을 증량한 농협 계약재배물량을 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물량을 저장한 후 가격 상승(또는 예상) 시기에 방출하는 등 가격 안정에 활용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9월말까지 배추와 무에 대해 할당관세(무관세)를 적용해 민간부분의 수입이 촉진되도록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배추 500t을 8월 하순에 도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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