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과 인도가 세계 최대 소비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산 원목에 대한 수입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가장 많이 수입하던 우리나라는 갈수록 비중이 줄어 공급부족 우려도 나온다.코트라 오클랜드KBC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원목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뉴질랜드 전체 수출량의 60% 이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현지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8년 1억6000만달러 수준이던 중국으로의 수출량은 2009년 3억4000만달러, 지난해 5억8500만달러로 가파르게 증가추세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양은 뉴질랜드 전체 원목수출량의 59.7%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뉴질랜드는 우리나라가 원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한국으로 수출량이 2억900만달러로, 뉴질랜드에게도 제1 수출국이었다. 2009년 한국을 앞지른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 그 격차를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 늘어 뉴질랜드 전체 수출량 가운데 63%로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역시 지난 1분기 원목수입량을 같은 기간 157% 늘리는 등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이처럼 중국이 원목수입을 대폭 늘리는 이유는 자국 내 사정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측은 "중국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최근 최대 산림지역인 동부지역 벌목을 금지하고 있다"며 "건설수요가 늘어난데다 그간 목재를 가장 많이 들여왔던 러시아에서 수출세를 인상해 뉴질랜드원목 수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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