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글로벌 리더들의 '꿈의 무대' 열렸다

11일 세계모의유엔회의, 인천송도에서 개막...유엔본부 공동 주최 유일한 연례 행사...반 총장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세계모의유엔회의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 세계 대학생들이 국제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GMUN)'가 1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식 개막됐다.모의유엔회의는 많이 열리지만 이번 행사는 유엔 본부가 공동주최하는 유일한 연례 행사로,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겐 꿈의 무대가 열린 것이다. 이날 인천시와 유엔본부는 송도컨벤시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40개국의 만 18~26세 대학생 408명과 초청인사 200여 명, 인천지역 고교생 참관단 400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개최 도시 시장 자격으로 나서 "인천은 국제기구 9개를 유치하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도시"라며 "앞으로 열심히 국제문제를 고민할 여러분이 고국에서도 인천을 기억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참가자들을 대표해 이번 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이동엽(경희대 국제학과 2년· 22) 군이 답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난제를 풀기 위해 모였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순간이 왔다"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자"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한 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한 반 사무총장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옛 말을 인용해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미래를 책임지는 청소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는 "오늘날 발생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20년 후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이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관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경험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얼마만큼의 인내심이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회의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공식 분과위원회 회의 5차례와 의장단 회의 2차례를 거쳐 합의안을 만들게 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큰 주제로 두고 ▲군축과 국제안보 ▲경제·제정 ▲사회·인권·문화 ▲특별정치·반식민 4개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분야별 결론을 도출해 낸다. 14일 오후 폐막식 및 폐막총회와 환송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반 총장은 별도 일정으로 더 이상 참석하지 않는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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