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북 식량지원, 정치적 고려 없어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인도적 지원 차원의 식량지원은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임 이후 첫 방한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61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어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남북간 전반적인 관계를 고려하고 남북 화해 측면에서 정부가 긍정적으로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또 자신의 향후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방북할 때 걸림돌은 없다"며 "북한 당국도 제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시기와 아젠다를 검토해 어느 때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유엔)사무총장이 어떤 나라를 방문할 때에는 의제의 실현 가능성 등 여러가지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유엔의 기본 입장은 문제 해결의 틀을 존중하고 잘 적용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어떤 문제마다 전부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양자간 대화가 진행 중이거나 6자회담처럼 다자적인 틀이 있는 경우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실질적으로 개입해야 할 시기인지 잘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유엔의 대북제제와 관련해선 "제재 내용을 북한 당국이 이행한 것이 확인되면 제재를 해제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언제 해제될지 장담하게 어렵다"면서 "제재가 대화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남북간 대화재개를 당부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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