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낙농가와 유업체간의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최종 담판이 밤샘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더니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협상이 중단됐으며 오후 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체 측은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최종 담판을 시작, 두 차례 협상시한을 연장하며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원유 가격인상폭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는데 실패했다.낙농농가들은 당초 ℓ당 173원 인상 요구에서 160원으로 우유업체들은 ℓ당 81원에서 120원 인상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견해차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낙농농가들의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오전부터 당초 밝힌 대로 원유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이어 이날 오전 4시부터 속개된 협상에서도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에 견해가 팽팽히 맞서자 정부는 오전 6시30분께 ℓ당 130원 인상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하고 양측에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오전 8시 재개된 협상에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협상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양측은 오전 10시 30분께 자리를 떴다. 이후 협상은 오후 2시부터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오전 8시부터 진행된 협상은 정부의 최종 중재안에 대해 입장차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오후 2시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해 결론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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