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약 앞두고 있는 보금자리 어디가 좋을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하반기 보금자리주택 맞대결이 펼쳐진다. '강남 반값 아파트'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강남 보금자리와 강남 수요를 흡수할 '위례 보금자리'의 본청약이 내달 초부터 진행된다. 두 곳 모두 보금자리 중에서도 가장 알짜배기라 청약 대기자들의 머리는 벌써부터 아프다. 강남을 가자니 당첨 여부가 걱정이다. 위례를 가자니 손해 보는 느낌이다. 이들을 위해 강남과 위례를 비교 분석했다. ◇하반기 본청약 강남, 위례 어디?= 강남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서민들도 서울 강남에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가장 잘 구현한 주택이다. 강남(세곡) 보금자리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세곡동, 율현동 일원에 위치한다. 총 면적 0.94㎢에 총 7000가구가 지어진다. 내달 초 진행되는 본청약 물량은 A1블록 802가구로 구성됐다. 523가구는 사전 예약됐으며 286가구가 본청약에 나온다. 총 12개동 단지 규모로 전용 59㎡, 74㎡, 84㎡ 형으로 이뤄졌다. 정남향으로 배치된 110동, 111동 59㎡형 인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위례 보금자리도 비슷한 취지로 기획됐다. 강남지역의 안정적 주택수급과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목표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 장지동,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복정동, 하남시 학암동·감이동 일원 678만8331㎡ 규모로 조성된다. 공급되는 주책은 총 4만6000가구다. 사전예약한 가구를 제외한 본청약 물량은 1048가구다. A1-8블록 430가구, A1-11 680가구가 청약 대상이다. 전용 51-84㎡사이에 물건이 나오며 이중 A1-11에서만 75~84㎡사이 중형 물건이 계획됐다. 이번 본청약 대상은 트렌짓몰과 인접한 단지로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입지는 강남, 인프라는 위례= 강남과 위례 둘 다 강남 3구안에 포함된다. 송파구의 일부를 포함하는 위례보다 강남 보금자리가 더 강남 중심부와 가깝다. 다만 강남 보금자리는 기존 인프라를 이용한다. 헌릉로와 접해 복정 교차로 헌릉IC 등 이용이 펀리하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의 이용은 용이하다. 반면 지구를 지나는 지하철이 없다. 생활편의성면에서 위례가 더 좋은 평가를 얻는 이유다. 위례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이용 가능하다. 또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철도시설 개설로 지하철 이용 개선 기대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동분간선도로, 지방도 342호선 등 도로 교통도 편리하다. ◇분양가는 강남, 청약은 위례= 강남 보금자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현재 본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3.3㎡당 920만~1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사전예약 대비 약 10~14% 내려간 가격이다. 지난 1월 A2블록 본청약시 사전예약 분양가보다 10~14% 내려간 수준에 분양가가 확정됐다. 3.3㎡당 1000만원 이하의 신규 분양 주택은 수도권 외곽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가격이다. 반면 위례신도시는 입지적인 면에서도 강남 보금자리보다 강남에서 떨어져 있으면서도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위례신도시 부지 면적의 70% 가량을 차지했던 군부대를 이전하는 협상을 국방부와 마무리 지으면서 "3.3㎡당 1280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전예약 당첨자들은 강남 보금자리와 비교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강남 보금자리와 분양가 수준을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위례의 분양가격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사전예약시 공개한 추정가격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분양가가 얼마나 내려갈지 가늠할 수 없다. 다만 강남 보금자리에 청약 불입액이 많은 대기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위례에 많은 이들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 보금자리의 청약통장 불입액 커트라인은 1800만~2000만원 사이다. 반면 위례는 1000만원 중후반대로 관측된다. 김규정 부동산 114 본부장은 "서울강남A1블록, 위례신도시 A1-13, A1-16블록은 하반기 본청약 예정 지역 중 최고 유망지역"이라며 "향후 보금자리주택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므로 가점 높은 중대형 수요자는 이번 기회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2000만원 이상 통장을 갖고 있다면 당첨 안정권으로 분석된다"며 "청약일정 빠르고 가격 저렴한 강남A2블록 먼저 노려볼 것"을 권유했다. 또 "1000만원 후반대 통장은 위례신도시, 서울강남A1블록 중 전용74 ㎡ 면적을 노린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는 추첨으로 당첨자 선별하는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분양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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