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상의 수뇌회의 개최, '양국 협력 강화'

26일 일본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첫번째),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왼쪽 가운데) 등 주요인사들이 만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서울상의 부회장) 등이 일본 현지로 건너가 일본 상의와 경제교류 증진과 우호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기업인들은 일본기업 투자유치전에 나섰다.2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양국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일본대지진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 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시대의 주역으로서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양국은 교역규모 925억 달러, 상호 방문객 수 546만명을 달성하는 등 지난 1965년 수교 이후 가장 높은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며 "두 나라 상공회의소가 상호우의를 두텁게 하고 교역과 투자,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도시바 상담역) 역시 "일본지진 직후 보여준 한국경제계의 지원이 복구에 큰 힘이 됐다"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이날 회의에서는 일본기업의 한국 투자유치, 그 중에서도 국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노력이 활발했다.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일본대지진 후 일본기업들이 한국과 아시아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기업들이 구미, 포항 등에 위치한 부품소재전용공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일본상의에 회원기업들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내에서도 지역별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나 여수 세계박람회 등 양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경제인들이 오가며 상호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신정택 부산상의 회장도 "일본지진 후 경제회복과 함께 도레이, 에어포르구 등 일본기업들이 한국으로의 공장이전이나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양국 경제현황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다카하시 지로(高橋治朗) 나고야상의 회장(메이코해운 회장)은 "지진피해로 15%나 하락했던 광공업 생산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시설의 90%가 이번 여름까지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경제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한국경제도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대와 물가안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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