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그리스 국채를 다량 보유한 유럽 주요 은행들이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프로그램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독일 DZ뱅크와 LBBW, 오스트리아의 에르스테(Erste)은행 등 약 3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은행들은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1일 유로존 정상들은 유로존은 민간 기여분을 포함해 총 1586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그리스에 대한 향후 3년간의 민간 채권단의 순 기여분은 370억유로지만 그리스 채권의 조기환매(바이백) 프로그램을 통해 126억유로를 추가로 부담하게 됨에 따라 부담액은 540억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발표된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RBS의 그리스 국채 보유액은 12억유로로 참여를 결정하지 않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약 7억3100억유로의 그리스국채를 보유한 DZ은행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에르스테 은행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조만간 구제금융 참여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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