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파견 소령급 장교 늘린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현역 장교들이 국내 대기업에 대거 파견된다. 대신 일반대학 석ㆍ박사 위탁교육인원이 줄어든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각 군 소령급 장교 20명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국내 6대 기업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군별로는 육군 10명, 해군 4명, 공군 5명, 해병대 1명이 파견됐다. 장교들은 인사조직, 인재개발, 경영전략, 마케팅, 글로벌비즈니사, 공급망관리(SCM), 에너지환경 등 8개 분야에 파견돼 1년간 소령 계급장 대신 차장 직급으로 일하게 된다. 군 당국은 직무연수를 마친 소령급 장교을 군내 관련 정책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교들을 '학업형 장교'보다 '실전형 장교'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20일 이와 관련해 "현재 육ㆍ해ㆍ공군 소령급 장교가 일류 기업체에서 위탁근무를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를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대신 일반대학 석ㆍ박사 위탁 교육 인원은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업연수를 희망하는 장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파견장교 경쟁률은 육군 7대1, 해군 3대1, 공군 4대1이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된 기업대상 직무연수를 통해 기업체는 장교들의 추진력과 리더십을, 장교는 기업들의 현장 대처 능력 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탁근무 인력을 늘리면 경쟁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에서 위탁근무를 하고 있는 장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현대자동차 마케팅전략팀에 파견된 김준락 육군소령은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시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런 장점들을 군도 전략 등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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