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권' 보장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건강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기도교육비 특별회계 및 일반회계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이상희 의원(민주ㆍ시흥4)은 "(이번 추경예산에) 도교육청이 냉난방기 교체공사 비용으로 5500만원을 계상했는데, 설치한 지 얼마나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학교현장에 가보면 냉난방의 경우 도내 31개 시군교육청의 공통된 민원사항이 될 만큼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교육청 냉난방 시설은 (여기에 비하면 그래도) 좋지만, 학교 현장에는 15년이 넘는 냉난방 시설중 교체 안된 것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도교육청 냉난방 교체에 앞서서) 일선 학교의 환경개선에 먼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나학주 총무과장은 "(도 교육청의)냉난방기는 2002년에 설치됐는데, 내용연수가 지났고, 개별난방이라서 고장이 나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다"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4일 열린 도의회 예결위에서는 교육위원회가 1학기 건강증진시범학교지원사업(인턴교사 배치사업)예산 12억6000만원(특별교부금 4억990만원 포함)에 2학기 예산 10억 여원을 증액했지만,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냈다.인턴보건교사 사업보다는 인근에 병원조차 없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이 인턴보건교사의 책임을 일선 학교로 떠넘긴 데 이어 도의회 교육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증액한 예산까지 거부한 것은 학생들의 건강권을 외면한 처사라며 도교육청은 인턴보건교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증액 예산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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