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러시아와 갈등 관계에 있는 그루지야의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러시아를 위한 스파이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9일 AP 통신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7일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이라클리 게데니제가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협력 사실을 시인했으며, 그의 자백 장면이 조지아 TV를 통해 방영됐다. 게데니제는 러시아 측과 직접 접촉한 동료 사진기자 주라브 쿠르치키제에게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일정과 이동 경로, 대통령 관저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고 실토했다. 이에 앞서 그루지야 내무부는 이날 "7일 체포된 사진기자들 가운데 한명인 쿠르치키제가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총정보국(GRU) 요원들과 연결돼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아직 그루지야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러시아와 그루지야는 2008년 8월 양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 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5일간 전쟁을 치른 후 지금까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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