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에 부는 비옷 열풍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에서 비옷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소 사건으로 인해 방사능에 오염된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0일 코트라(KOTRA)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세이부이케부쿠로(西武池袋) 본점의 지난 5월 비옷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6월 역시 30% 증가했으며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11일 이전까지만 해도 비옷 구매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사능비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비옷 구매욕을 자극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방사능비 이외에도 예쁜 디자인을 갖춘 비옷 패션이 유행하면서 판매를 더했다. 특히 망토형 비옷이 인기를 얻어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머리 위에서부터 덮어쓰는 망토형 비옷은 패션성 뿐만 아니라 기능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망토형 비옷

각 쇼핑몰에서 매장 일부 공간을 비옷 전용으로 구성할 정도로 비옷을 찾는 소비자 수가 증가했다. 매장에는 패션성이 높은 아웃도어 웨어로 등산 및 골프 등을 즐기는 젊은 여성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귀여운 디자인, 밝은 색상의 망토형 비옷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주부층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가 있는 주부들은 아동용 비옷과 동시에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부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는 상품은 물방울무늬와 체크무늬 등으로 나타났다.코트라 관계자는 "작년 겨울 일본 전 지역에 걸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망토형으로 걸쳐 입는 코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망토형 비옷의 등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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