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대지진 타격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날드 에즈먼드 도요타 미국법인 부사장은 “2007년 기록을 넘지는 못하겠지만, 지난해의 14만928대는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11일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도요타는 올해 프리우스 미국 시장 판매량이 2007년에 기록한 최대치 18만1221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지진 여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프리우스의 미국 시장 인도는 61% 감소해 2004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도요타는 프리우스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 정상화 시기를 대지진 직후 올 연말로 예상했으나 최근 9월로 앞당겼다. 또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해 연비 좋은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어 프리우스 판매 증가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연비가 좋은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크루즈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포드의 포커스 인도량도 41% 증가했다. 도요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프리우스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프리우스 V 웨건, 프리우스 C 서브컴팩트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도요타 미국 법인의 짐 렌츠 사장은 “2010년대 말이면 프리우스 시리즈가 업계에서 최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리우스는 전체의 절반 가량이 미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코롤라와 캠리에 이어 도요타에서 세 번째로 인기있는 모델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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