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급등...세계 식품가격 사상 최고치 근접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설탕가격 급등으로 세계 식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연합(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현지시각) 55종 식품가격을 종합한 식품가격지수가 6월 234포인트로 전월 231(수정치)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는 39%나 급등한 것으로 지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38포인트)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국제 설탕 가격 지수는 지난달보다 무려 14% 오른 35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랑질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영국의 설탕 중개 업체 차르니코우는 올해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량 예상치를 종전의 5억7500만톤에서 5억3500만톤으로 낮췄다. 브라질 사탕수수협회도 올 여름 브라질 중남부 지역에서의 설탕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0만톤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설탕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6.6% 급등한 파운드당 29.52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곡물가격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러시아의 곡물 수출 재개 소직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259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2011~1012년 곡물 생산량이 지난 시즌보다 3.3% 증가한 110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설탕 가격도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하더라도 하반기 아시아 지역 등에서의 사탕수수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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