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8언더파 몰아치며 3타 차 선두 질주, 맹동섭과 김대현 등 맹추격
이민창이 하이원리조트오픈 첫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명' 이민창(24ㆍ볼빅)이 '2억원 잭팟' 기회를 잡았다.이민창은 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 밸리ㆍ마운틴코스(파72ㆍ7148야드)에서 개막한 2011더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가볍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이 2억원이나 되는 빅매치다.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돼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됐지만 일단 2위 가미이 구니히로(일본)를 3타 차로 제압한 단독선두다.이민창은 이날 6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보기 1개)를 곁들였다. 첫 홀인 1번홀(파4)에서는 무려 14m 버디 퍼트가 들어갔고, 6번홀에서는 40m 거리에서의 58도 웨지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등 운도 따라줬다. 이민창 역시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고, 라운드 내내 퍼팅이 잘돼 버디 사냥은 물론 보기 위기도 잘 넘겼다"고 만족했다.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 합류했지만 그동안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선수다. 지난해 조니워커오픈에 이어 올해 티웨이항공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서서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민창은 "티 샷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이라며 "오늘같은 샷 감각이면 충분히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탰다.구니히로에 이어 맹동섭(24)이 불과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3위(4언더파)에 올라 '복병'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은 초반 4개 홀에서 이글을 2개나 잡아내며 5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이후 2개의 보기로 공동 8위(3언더파)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김대현은 1번홀에서는 '1온 1퍼트'로, 4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추가했다.홍순상(30ㆍSK텔레콤)과 최호성(38)이 나란히 공동 18위(2언더파),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와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은 공동 31위(1언더파)에 포진해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챔프군단'들도 아직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김경태(25)의 불참을 틈 타 상금랭킹 1위에 도전하고 있는 박상현(28)은 그러나 3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에서 경기를 마쳐 '컷 오프' 위기다.정선(강원)=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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