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을 찾는 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최근 한국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한했던 일본 바이어 40명을 대상으로 일본 바이어가 바라본 한국상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7일 공개했다.'왜 한국상품을 찾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새로운 상품을 찾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한국제품이 보여주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것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지난 6월 초 코트라가 개최했던 상담회에서는 태양열로 충전이 되는 LED 랜턴을 들고 나온 컴체크사와 마치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클렌징 화장품을 선보인 미르텍사가 일본 바이어들을 사로잡으며 수출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 한국에서 새로 개발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보고 싶다는 요청도 증가했으며 이는 지진으로 악화된 소비침체의 돌파구를 한국제품에서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아이돌그룹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다 폭 넓은 연령대에 한국제품이 어필할 수 있게돼 우리기업들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하듯이, 최근 일본 오사카 시내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한국산 화장품 종합매장이 최초로 들어서기도 했다.바이어의 선호도는 품질과 성능, 디자인 등 가격 외적인 요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제품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격과 품질 및 성능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동일하게 58%였으며 이 밖에 디자인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38%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나 브랜드파워 등은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돼 앞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일본 내 우리제품이 가격경쟁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병석 코트라 오사카KBC 센터장은 "최근 일본경제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절전과 여성 및 실버세대를 겨냥한 신규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한류 등으로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만큼 독창성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승부한다면 한국상품 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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