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조정 '기존 지표 활용해 연말까지 해답'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국ㆍ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의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존 지표들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올 연말까지는 퇴출대학의 윤곽을 잡는다는 기본방침으로 사립대뿐만 아니라 국립대에도 기업식 개혁이 진행될 전망이다.5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1시간 30분 가량 걸린 첫 자리에서 위원들은 위원회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홍승용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중심 의제를 설정하고 연말까지는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부실대학을 가려내는 기준과 관련해 홍 위원장은 "(기존에 교과부에서 활용하던) 기준 자체가 비교적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계량적 지표가 투명성과 연결되고 누구라도 표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홍 위원장은 학자금 대출제한 기준 등 교과부가 만든 여러 지표를 기준으로 덧붙일 건 덧붙이고 뺄 건 빼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립대 분과위원장에는 박승철 성균관대 교수가, 국립대 분과위원장에는 이현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이 위촉된 것과 관련해 홍 위원장은 "국립대학의 경우에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가미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며 사립대학 역시 대학 구조개혁에서 결과를 내신 분들을 통해 개혁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부실대학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이른바 '비리 사학'의 문제도 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교과부 장관의 자문기구 형태인 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정병걸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각계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는 만큼 교육당국에서 제시할 수 있는 것보다 강력한 수준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가 예정된 가운데 대학들이 스스로 정원감축과 통ㆍ폐합 등을 통해서 자구노력을 기울이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들은 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감사원의 감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문제를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도형 기자 kuert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