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현서 웃음 찾아준 허창수 회장

250억원 개인 비영리 재단 출연...형편 어려운 환우 집중 지원

허창수 GS회장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서가 척추골단형성이상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의사의 말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남편 실직으로 살림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백만원의 치료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눈앞이 깜깜했지요. 남촌재단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서의 밝은 웃음을 다시 보기가 어려웠을 겁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척추골단형성 진단을 받고 최근 수술을 잘 마친 고현서양(8)의 어머니 전미숙씨는 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남촌재단에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각박해져가는 세태에 가슴 뭉클한 감동과 희망을 전해줬다며 그녀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허창수 GS회장이 설립한 남촌재단의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남촌재단은 허 회장이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해 지금까지 250억원을 출연한 개인 비영리재단이다. 재단 명칭은 허 회장의 부친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아호인 '남촌'에서 따왔다.'재단 활동을 과시하지 마라'는 허 회장의 지시로 구체적인 활동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다. 재단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 48명에 달했던 치료비 지원 환자들은 2008년 1433명, 2009년 1929명, 2010년 1655명을 기록했다. 재단 활동은 의료, 교육장학, 문화복지,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의료 부문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치료비 지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파트너십도 구축했다.치료비 지원 대상은 재단과 병원이 연초 협의해 결정한다. 지난 해부터는 심장질환에 대한 지원도 시작됐다. 재단 관계자는 "지원 대상이 정해지면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는 병원이 알아서 결정한다"며 "그것이 허 회장의 뜻"이라고 강조했다.재계는 특히 전경련 수장인 허창수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한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기업인들이 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 허 회장의 생각"이라며 "남촌재단의 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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