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또다시 "교병필패(驕兵必敗·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를 경고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6일 간부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장관은 그날도 "교병필패를 기억하라"며 "더 겸손한 자세로 가야 할 방향을 재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편지를 통해 "기획재정부의 명성이 정책 품질을 저절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 "최정예 엘리트들이 모인 재정부는 우월감에 빠지기 쉽지만, 상록수가 겨울에 빛나는 까닭은 활엽수처럼 여름에 멋 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 빼고 치면 공은 더 멀리 간다"며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금언을 무겁게 새기자"고 했다. 박 장관은 특히 "갑(甲)의 마음에 길들여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자칫 '부패 바이러스'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깨진 유리창을 내버려두면, 행인이 돌을 던져 다른 유리창마저 깨버리고, 건물 앞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용변마저 볼 수도 있다"면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환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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