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여인으로' 아이돌 스타의 변신은 무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아이돌 전성시대다. 따라서 인기 스타들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광고시장도 아이돌이 장악한지 오래다. 최근 광고 속 아이돌은 한 가지 색깔이 아닌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은 반전 매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옆집 소년, 소녀와 같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부터 카리스마 넘치고 성숙함이 돋보이는 이미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아이돌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 닉쿤, ‘와일드한 킥복서’로 파격변신최근 각종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2PM의 멤버 ‘닉쿤’은 코카-콜라 제로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새하얀 피부에 사랑스러운 눈웃음과 애교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닉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와일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모습을 연출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 닉쿤은 와일드한 격투 스포츠인 '킥복싱'에 도전, 격렬하고 파워풀한 영상을 통해 장기간의 훈련으로 다져진 ! 뭣 실력과 탄탄하고 균형 잡힌 멋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팬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닉쿤은 이번 광고를 통해 ‘코카-콜라’의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와 설탕은 '제로(0)'인‘코카-콜라 제로’의 ‘와일드한 이미지’와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전달하며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 아이유, 국민 여동생에서 성숙한 여인으로삼촌 팬들의 지지를 얻으며 광고계를 접수한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다양한 소비재 CF에서 변화무쌍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 호핀 광고에서 아이유는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 남자의 뒤에서 "아이유 예쁘죠?", "아이유, 삼촌들의 로망", "아이유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라며 말을 걸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는 등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 여동생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S-Oil의 온라인 홍보영상에서는 공중 제비돌기 스매싱, 옆 돌기 공격 등 각종 탁구 신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만화 속 주인공 같은 탁구 소녀로 등장해 깜찍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SK 텔레콤 ‘T’의 새로운 캠페인, ‘현실을 넘다’편에서는 진지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등장해 싱어송 라이터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3D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 광고 속에서 아이유는 고 김광석과 ‘서른 즈음에’를 함께 부르는 콘서트 장면을 연출해,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선배 가수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후배로서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있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김현중, ‘차도남’에서 ‘로맨틱남’으로 변신첫 타이틀 곡 ‘Break down’으로 화려한 솔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김현중은 이전의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애절한 차도남의 매력과 야성미가 넘치는 거친 남자로 컴백해 블록버스터 급 무대를 선보이며 터프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 동안 토크쇼에서는 다소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을 선보여 가수일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한 김현중은, 최근 더페이스샵 광고에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발산하는 성숙한 남자로 변신해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어둡고 거친 남성의 매력을 가진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부터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현중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CF에서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산다라박, 강렬한 이미지 벗고 청순 발랄 매력 발산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한 실력파 걸 그룹인 2NE1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산다라박은 여타 걸 그룹 아이돌과 달리 개성 있고 중성적인 매력으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랬던 그녀가 청순함이 물씬 풍기는 여인으로 변신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의 서머 시즌을 겨냥한 광고 속에서 산다라박은 알로하 걸로 등장해 청량감이 느껴지는 상큼함과 발랄함을 겸비한 여성스러운 모습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산다라박 특유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와 반대로, YG 사단의 모든 멤버가 총 출동한 니콘 이미징 코리아 ‘레드카펫’편에서 산다라박은 대중에게 알려진 개성 넘치는 모습과 도도하고 시크한 패션 스타일로 등장해 다소 거칠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의 얼굴을 가진 아이돌임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1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의 머릿속에 제품을 각인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라며 “평소 볼 수 없었던 아이돌의 강렬한 이미지 변신은 대중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아 제품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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