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기자
오브젯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다양한 모형. 3D 프린터는 교육, 의료기기, 자동차, 신발 등에 널리 쓰인다.
3D 프린터는 교육, 의료, 자동차, 가전 등의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전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모형 제작을 외주 업체에 맡기던 과거와 달리 시제품을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고 정보가 사전에 새어 나갈 염려가 없어 2002년경부터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보급돼있는 3D 프린터의 수는 약 3만 2000대. 오브제 3D 프린터의 경우 화장실 변기나 세면기부터 애플 아이폰, 나이키 운동화 모델 제작에까지 두루 사용된다. 대중화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술 발달로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4만달러 선이었던 소형 3D프린터는 불과 1년새 2만달러로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졌다. 여기에 구글의 '스케치'처럼 누구나 3D 모델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보급되면 가정에서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도 꿈이 아니다. 이론 사장은 "앞으로는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하는 것처럼 3D 프린터를 집집마다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문서 프린트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D 프린트 기술의 보급은 개인의 요구에 맞는 '맞춤 상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에서는 3D 프린트 기술로 자전거를 만들어내 화제가 됐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