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삼성그룹 수뇌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대거 떠난다. 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과 둘째 사위 김재열 빙상연맹회장(제일모직 사장)의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의 긴장된 순간을 현지에서 느낄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수뇌부는 다음 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 반에서 이뤄지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에 맞춰 시차를 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그동안 한 번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삼성 관계자는 “김 실장과 최 부회장이 남아공 더 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와 관련해 출장일정이 잡혀 있다”며 “역사적인 발표가 이뤄지는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두 부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IOC 총회 외에도 아프리카 시장을 다시 한번 재점검한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시장은 삼성전자만 100억달러 매출 목표를 세울 정도로 삼성이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곳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이머징마켓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계열사들의 진출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지난 3월에도 아프리카 지역을 순회하며 현지시장을 점검한 바 있다.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내달 5일께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국과 스위스 테크니컬 브리핑 등에서 이 회장을 보좌했던 점을 고려하면 남아공 현지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현장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전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삼성 오너 일가는 물론, 그룹 수뇌부까지 총출동해 현장을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조양호 평창 유치위원장과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등 유치위원회 인사들은 28일 로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서 경쟁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의 합동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마지막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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