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디아지오, 中 '바이주' 수정방 인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기네스, 조니워커 등을 만드는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8억1500만 파운드(약 13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전통주 바이주(白酒)의 대표 브랜드 수정방(水井坊)을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디아지오는 수정방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모회사 쓰촨 청두 췐싱그룹(全興集團) 경영권을 인수해도 좋다는 중국 측 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디아지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영국 방문 기간중에 승전보를 전했다. 디아지오는 1년 반 전부터 수정방 인수를 통해 중국 바이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중국 정부의 전통 브랜드 보호 벽에 부딪혀 계약이 쉽게 체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디아지오는 췐싱그룹 지분 53%를 보유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 있을 뿐이었다. FT는 디아지오의 수정방 인수가 외국 기업의 중국 대표 주류 브랜드 첫 인수 사례로 꼽히게 됐으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중국 정부의 변화를 엿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또 디아지오는 250억파운드(약 43조원) 규모 중국 바이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전했다.수정방은 현재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으며 지난해 18억 위안(약 2억7700만 달러)의 매출액과, 4억 위안의 순익을 거뒀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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