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여당에 반기 '등록금 재정지원, 합의 안됐다'(종합)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3일 오후 2시 30분. 기획재정부 대변인실이 급작스러운 배경브리핑 계획을 알렸다. 이날의 핫이슈였던 당정의 '반값등록금' 재정 지원 합의 소식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밝힌 계획에 첨언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과 모여 긴급 당정회의를 열었고, 대학등록금을 낮추기 위해 내년에만 2조원(재정 1조5000억원, 대학부담금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재정부는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방문규 재정부 대변인은 "등록금 낮추기를 위한 재정지원은 여당의 제안일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재정지원 규모 등은 합의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방 대변인의 언급은 비슷한 시각 이뤄진 황우여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등록금부담 완화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개하고 "오는 2014년까지 총 6조8000억원의 재정과 1조5000억원의 대학장학금을 지원해 등록금을 현재보다 30% 이상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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