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과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 부부장은 25∼26일 열릴 미·중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을 앞두고 22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번 이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번 문제 개입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추이 부부장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일부 국가들이 도발적 행동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미국이 불에 기름을 붓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인들 중 일부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뜻은 고맙지만 때로는 이러한 도움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긴장 국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중국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당사자들만 나서야 한다는 중국쪽 주장에 대해 반대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주 "우리의 영토와 영해에 침범하지 마라"고 강조하며 난사군도 인근 해역에 호위 초계함을 파견하고 오는 28일 미군과 합동 군사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베트남도 다음 달 있을 미국과의 합동훈련 계획을 밝히며 사실상 미국의 개입을 적극 지지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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