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BMA 시한부 파업은 엎친 데 덮친 격 '중립' <한국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세계 최대 철강용 석탄사인 BMA 시한부 파업이 국내 철강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15일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강점탄(hard coking coal) 생산 업체인 BMA(BHP Billiton Mitsubishi Alliance, 각 사가 50% 지분 소유)의 노조가 이달 14일과 15일, 18일에 각각 6시간씩 시한부 파업을 결의해 시행에 옮겼다. 강점탄 가격이 톤당 300불 이상 상승해 회사의 이익이 크게 늘어나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 3위 철광석 생산 업체인 BHP Billiton 본사와 BHP Billiton 산하의 또 다른 강점탄 업체인 BHP Mitsui Coal(BHP Billiton 지분율 80%), 같은 호주에 위치한 세계 2위 철광석 생산 업체인 Rio Tinto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한국증권은 임금 인상될 경우 철강업체에 가격 전가해 철강 업체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지난 해부터 광산업체들은 철강의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계약을 연간 기준에서 분기 기준으로 변경했다. 그 이후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은 각각 톤당 60달러와 233달러에서 2011년 현재 176달러와 310달러로 각각 83%와 35% 상승했고, 세계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파업으로 임금마저 인상될 경우 광산업체들은 이를 원료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철강업체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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