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업체 기업공개로 실리콘밸리 집값 폭등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올들어 미국 정보기술 (IT) 업체들의 잇따른 기업공개 (IPO) 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실리콘 밸리 집값이 뛰고 있다.주식을 팔아 거금을 손에 쥐게 된 신흥갑부들이 앞다퉈 집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본사가 있는 팔로알토의 지난달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상승한 163만 달러 (약 17억 8000만원) 에 달했다.2008년 금융위기이후 최고치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이 입주하고 있는 마운틴 뷰의 단독주택 가격도 1년전보다 3.1% 뒨 95만 7500 달러 (약 10억 4500만원) 까지 치솟았다.또 쿠퍼티노시의 경우 주택 평균가격이 12% 오른 1백 8만 달러 (약 11억 7700만원) 에 이르렀고, 사라토가도 4.7% 인상된 1백 62만 달러 (약 17억 7000만원) 에 매물이 거래되는등 실리콘 밸리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미국의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실리콘 밸리의 주택가격 상승은 이례적이다.지난 3월의 미국 20대 주요도시 집값은 1년전보다 3.6% 하락해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실리콘 밸리 주택시장의 호황은 IT 기업 주식시장 상장으로 떼돈을 벌게 된 주식갑부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링크드인은 지난달 18일 기업공개를 통해 3억5200만달러 (약 3810억원) 를 벌어들였고, 15일 기업공개를 한 인터넷 라디오 사이트인 판도라도 2억 3490만 달러 (약 2560억원) 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미국내 IPO는 300여건으로 2000년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이 가운데 10%인 30여개 기업이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의 대명사인 페이스북이 예정대로 내년 상장될 경우 실리콘 밸리 부동산 시장은 돈으로 넘쳐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달 이미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에 700만달러 (약 75억원) 짜리 주택을 구입했다.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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