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현대증권은 16일 동아제약에 대해 박카스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5만7000원을 유지했다.김혜림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충격으로 최근 1개월 간 시장대비 9% 초과하락했다"고 전제했다.그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점진적인 내수 실적 회복, 위장운동촉진제,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등 후기 신약파이프라인 가시화에 따른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증가와 투자심리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 예상실적 기준 PER 13배 수준의 현주가는 추가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했다. 전일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분류체계 개편과 재분류 논의를 통해 향후 건위, 소화제(15개 품목), 정장제(11개), 외용제(6개), 자양강장 드링크(12개) 등 총 44개 품목의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슈퍼마켓 등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동아제약 박카스(2010년 매출액 1283억원), 유한양행 안티푸라민(2010년 매출액 24억원) 등이 포함돼 다. 이들 품목은 고시 개정을 거쳐 이르면 2011년 8월부터 약국외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의약품 분류체계 변경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감기약, 해열제 등 약국외 판매 품목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증권은 올해 박카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329억원(전체 매출액의 14.8%, 박카스 포함 일반의약품 매출의 5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의약외품 전환에 따른 약국 외 유통채널 확대로 하반기 추가적인 판매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채널 단속이 강화됐던 2005년 이전 박카스의 연간 판매량이 5~6억병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단순히 판매량이 현재 추정치 대비 50%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은 7%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카스의 영업이익률을 20%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현 추정치 대비 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증권은 리베이트 적발에 따른 주요 품목의 약가인하 가능성으로 동아제약의 처방의약품 매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약가인하 품목 및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최대폭(20%)의 약가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이번 박카스의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 시 과도한 실적 악화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위장운동촉진제 신약, 고혈압치료제(6월 아프로벨, 11월 디오반) 제네릭, 전립선비대증 라이센스인 품목 등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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