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섬유가 들어간 자전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효성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14일 3년여 연구 끝에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업화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로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날 전라북도, 전주시와 MOU를 체결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1로 가벼우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로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 레저 분야, 자동차 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 제조공정은 탄소섬유 전 단계인 프리커서를 만드는 공정과 1000°C 이상의 열처리를 하는 소성공정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건립되는 공장은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최종 완성제품인 탄소섬유 원사가 나오는 소성공정까지의 풀 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현재 연간 5만t(약 20억달러) 규모이며, 그 중 국내시장 시장 규모는 2400t 수준으로 연간 11%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효성이 이번에 개발 완료한 중성능 제품은 탄소섬유 중에서도 전 산업분야에 가장 다양하게 사용된다. 탄소섬유는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첨단 신소재로 그 동안 일본 및 미국의 극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기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탄소섬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소섬유 개발은 효성이 지난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거둔 성과로 기업과 정부, 전라북도, 전주시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 하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효성은 전라북도가 탄소복합재료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완주 전라북도 도지사는 "효성이 국내 최초 순수 우리기술로 중성능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오늘 전라북도가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탄소강국의 꿈을 효성과 함께 전북이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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