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국제결혼이주여성 통역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해 7월 보건소 건강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2기)이 발견된 중국 국적의 짱난(42). 현재 수술을 받고 완쾌단계에 있는 그녀는 통역요원을 ‘언니’라 부르며 새로운 삶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결혼실패로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하려고 했던 중국 국적의 이홍(30). 보건소 정신보건센터를 안내받아 상담원 도움으로 국립정신병원에 입원,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보건소에 감사의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외출하기가 겁났다는 중국 국적의 유펑윈(26).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임신 중 우울증이 찾아와 힘들었다는 그녀는 보건소 건강교육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아이를 사랑으로 양육하는 방법도 배우고 또래 엄마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는 게 즐거워 한글교육센터도 꾸준히 다니고 있다. 이제는 보건소 이용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광진구(구청장 김기동) 보건소가 국제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통역서비스를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통역 서비스

보건소 민원실에 배치 된 2명의 통역요원이 제공하는 통역서비스는 다문화가정 여성과 보건소 간의 높은 벽이었던 언어문제를 해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건소 이용률을 높여 이주여성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고 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통역요원은 조기 정착한 다문화가정 여성으로 매주 화, 수, 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통역, 상담, 보건의료사업안내, 홍보 등 통역서비스와 필요시 의료기관 동행, 가정방문을 한다.현재 광진구에는 931여명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국적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이 중 중국 국적이 68%로 가장 많고 베트남 국적이 14%로 뒤를 잇고 있다. 구는 이주여성이 많은 비율에 따라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요원을 지난 5월 채용, 사전교육을 통해 본격적인 통역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통역요원으로 활동하게 된 중국 출신의 천강미(46)씨는“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는 일체 모르고 2005년 9월 결혼하면서 한국에 왔다"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공부하다가 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즐거워했다.이정남 보건소장은 “광진구 보건소는 통역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등록 이주여성에게 일일이 전화연락을 해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 통역서비스는 이주여성들의 성공적인 국내 정착과 행복한 가정생활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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