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女 자산가 - 장애인 뉴욕판사 파경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중증 장애인 남성과 수백억 원대 자산가 여성의 결혼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수영(46) 前 웹젠 사장과 정범진(44) 뉴욕시 판사가 파경을 맞았다. 지난 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박종택 부장판사)는 정씨가 이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이씨에게 혼인관계 파탄의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이 있다"며 정씨에게 위자료 3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씨는 게임 벤처 회사 '웹젠'의 창업자이며, 정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전신마비를 딛고 뉴욕시 판사가 된 인물. 2003년 이씨는 정씨에게 구애를 계속했고, 그 이듬해 이들은 전격 결혼을 발표해 큰 화제가 되었다. 이들의 파경 소식이 알려지자 교제 당시 회사 자금 횡령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던 이씨가 정씨를 자신의 송사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검사들에게 도움을 부탁하고, 재판을 방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씨가 송사가 해결되자 미국을 찾지도 않고 자신을 제대로 보살피지도 않았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제기했었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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