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그리스 채무재조정 국내銀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위원회는 최근 불거진 그리스 채무재조정 우려와 관련,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7일 내다봤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리스를 비롯한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3월말 현재 26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유럽계 은행의 PIIGS 대출규모가 2조5633억달러에 달해, 재정불안이 지속될 경우 여타 신흥국을 대상으로 부채축소(디레버리징)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유럽계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게 되고,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악화된다. 국내 은행권의 유럽권 외화차입 비중은 32.4%로, 미국(20.8%), 일본(18.5%)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국내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유출되는 조짐은 없으나 이상징후 발생과 그 파급영향에 대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금융위가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도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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