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 신입직원 채용시 스펙(37%)보다 인·적성(63%) 중시하는 기업 더 많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입사지원자의 자격조건, 소위 스펙이 좋더라도 조기퇴사할 것 같으면 기업에서 뽑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 인·적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견·중소기업 406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직원 조기퇴사 및 기업의 대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펙이 우수한 지원자라도 조기퇴사 가능성이 높을 경우 뽑지 않는다’는 기업이 80.0%에 달했다.또 기업들은 채용시 스펙보다 인·적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신입직원 채용시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스펙에 해당하는 경력, 전공 등을 꼽은 기업이 36.5%에 그친 반면 인·적성 분야에 속하는 적극성, 조직적응력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는 기업이 63.1%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은 인·적성을 중시한다는 비율이 더 높아 71.6%가 적극성(30.4%), 조직적응력(21.6%), 가치관(10.8%), 지원동기(8.8%) 등 인·적성분야를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그러나 이처럼 기업들이 퇴사가능성까지 고려해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입사 초기에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채용한 신입직원의 입사 1년 이내 퇴사비율을 보면 대기업이 13.9%, 중견기업이 23.6%였으며 중소기업은 10명당 4명꼴인 39.6%였다.신입직원이 인사부서에 전달한 퇴사사유로는 ‘업무가 전공·적성과 맞지 않아’가 3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봉·복지후생 불만족’(21.2%), ‘근무시간·근무지 등 근무여건 불만족’(15.0%) 등의 순이었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입직원의 조기퇴사를 방지하기 위해 선배직원이 신입직원의 안착을 돕는 '멘토링'을 시행한다는 기업이 41.4%로 가장 많았고, ‘초봉 인상 및 복리후생 개선’(33.7%), ‘연수 및 교육’(32.8%), ‘합숙훈련 및 단합대회’(19.2%) 등의 대책이 뒤를 이었다.한편 2009년을 기준으로 기업들은 신입직원 1인당 채용비용으로 71만원, 교육·연수비 등 정착지원비용 175만원 등 총 246만원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대기업은 채용비용 189만원, 정착지원비용 375만원을 더해 1인당 평균 564만원이 소요되고 있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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