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비밀병기를 찾아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키움증권은 온라인투자자문팀이라는 독특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매매 최강자인 키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키움증권의 주식거래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다. 하지만 이의 10배에 달하는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며 거래를 하는 고객들이 있다. 키움이 자랑하는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 '키워드림'의 고객들이다. 27명의 투자권유대행인들이 고객들에게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0.15%라는 수수료도 대형사 지점계좌 HTS 수수료 수준이라는 것이 키움 측의 설명이다.키움증권은 2003년부터 고객들에게 온라인투자자문 서비스 키워드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근간으로 2006년 투자정보제공을 위한 증권방송 '채널K' 송출을 개시했다. 지난 2009년에는 투자자교육을 위한 '하우투스탁'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워드림을 담당하는 김정훈 온라인투자자문 팀장은 키워드림을 "온라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20%를 상회하는 키움만이 할 수 있고, 키움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김 팀장은 하우투스탁이 요리방법을 알려주는 레시피라면 채널K는 뷔페식당이고, 키워드림은 맞춤형 음식 추천 서비스라는 것이다.온라인 투자자문팀은 투자권유대행인들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투자권유대행인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매매회전율이나 수수료 수익이 아닌 고객 수익률이라는 것이 키워드림의 가장 큰 차별성이다. 김 팀장은 "투자권유대행인의 보수는 성과(수수료 수익)가 평가 기준이 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수익률 평균으로 보수율을 조정할 정도로 고객 수익률을 우선시한다"면서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고객 수익률이 높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키움증권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투자권유대행인만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투자권유대행인들이 수익률을 가장 우선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투자자의 높은 수익률이 결국 키움증권과 투자자 및 투자권유대행인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키움의 생각이다. 수익률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투자권유대행인들은 매달 시장수익률 대비 2~3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회원 수는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2000명에 육박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채널K는 일일 방송 시청자수가 1만명 이상이다. 100만계좌를 돌파한 키움증권이기에 가능한 수치다.김 팀장은 "키움이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면서 "꾸준한 홍보 활동을 통해 키워드림의 혜택을 조금 더 많은 키움 고객이 나눠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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