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 수요는 비에 달렸다?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적당한 비는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고 이는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그러나 인도에서는 이런 단순한 공식 대신 충분한 비가 금 수요를 증가시킨다는 다소 엉뚱한 공식이 성립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최대 금거래 기구인 뭄바이금협회 프리트비라지 코타리 회장이 “인도 몬순 기간에 비가 적당량 내리면 농작물 생산이 늘어나고 농가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2011회계연도 금 수요는 1000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31일 보도했다.인도는 연간 700~800t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인도의 농업은 몬순기간(6~9월)에 내리는 비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도 연강우량의 대부분이 몬순기간에 몰려있다.WSJ는 인도 금 판매는 농가소득 수준에 달려 있는데 이는 인도 농부들이 대개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농가 소득이 오르면 현금 대신 금과 은 등의 장신구를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금 수요의 70~75%는 인도 농가에서 나온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코타리 회장은 “2010회계연도 인도는 충분한 비로 기록적인 농작물 생산을 기록해 약 930t의 금을 사들였다”면서 “올해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금 수요는 650~700t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행히 올해 인도 몬순 강우는 예상보다 이틀 빠른 29일(현지시간)에 인도 본토로 진입하는 관문인 케랄라주에서 시작했다.코라티 회장은 “몬순 강우가 제 때 내리기 시작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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