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NEW 세계 주류 대전'이 열린 지난 29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바이엔슈테판 양조장은 현존하는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독일에서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만큼 독일 밀 맥주로 가장 유명하다. 보리맥아와 밀맥아를 혼합한 효모맥주로 향이 독특하며 알콜 5.4도로 도수도 강하지 않아 여성들에게도 부담이 적다.맥주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바이엔슈테판 인피니움은 톡 쏘는 맛이 강하며 가격도 9만5000원(750㎖)으로 다소 높기 때문에 맥주 마니아층이 주로 찾는다.핸드메이드를 내세운 체코 브로우(Brou Czech)는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선보인지 불과 2~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및 유럽 여행을 통해 체코 맥주를 맛본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체코 브로우 다크는 흑맥주의 특성상 강한 탄 맛이 느껴지지만 탄산보다 풍부한 거품을 강조했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돋보이며 체코 브로우 라거는 시원한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이민혜 담당자는 "바이엔슈테판의 경우 효모 맥주라서 막걸리 같다는 분도 계시고 체코 브로우의 경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아니라 재래방식으로 직접 손으로 생산해냈다는 사실에 더 흥미를 갖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는 막걸리, 문배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도 선보였다. 조선 4대 명주 중 하나인 죽력고는 대나무술로 강한 향과 40도에 이르는 도수 때문에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온 지 6개월 됐지만 마케팅에 집중하기보다 장인정신으로 소량생산하기 때문에 명주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죽력고는 3만8000원(700㎖)에 판매한다.행사 맞은편에서는 다양한 주류와 곁들일 있는 족발, 닭강정, 회, 견과류, 오징어 등 안주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사케와 어울리는 참치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수해 온 생참치(50Kg)로 현장에서 회를 뜬다. 행사가 진행된 3일 동안 총5마리의 참치가 팔렸으며 이날 하루 동안 두 마리째 판매됐다.박종선 신세계백화점 본점 주류 담당자는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주말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특히 여성들과 주부들이 깔끔하며 단 맛이 나는 매실원주, 도수가 낮고 독특한 맛이 나는 수입 맥주 등을 많이 찾는다"며 "와인 수요도 꾸준해 특히 복분자와인, 머루와인과 국내 무주에서 생산한 마지끄 무주도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