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폐암근치수술 5000건 돌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된 최근 성적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심영목·김진국·김관민·최용수·김홍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팀은 1785명의 폐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cm 미만의 초기 폐암인 1A기(期)의 5년 생존율이 82%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1B기는 72%, 2A기 52%, 2B기 42%였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5년 생존율 73%(1A), 58%(1B), 46%(2A), 36%(2B) 보다 우수한 성적이다.교수팀은 "세계폐암학회 수술 성적은 폐암 7차 병기 개정자료로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등 의료선진 국가에서 나온 폐암수술의 표준치료성적"이라며 "수술 결과 1기부터 4기까지 모든 환자군에서 수술 성적이 세계폐암학회보다 월등했다"고 설명했다.특히 병기가 3A기, 3B기 등 말기로 갈수록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폐암학회보다 높았다.병기별로는 1A기 환자가 28.4%로 가장 많았으며, 1B기 26%, 2A기 14.4%, 2B기 10.5%, 3A기 19.5%, 3B기 1%, 4기2.1%로 나타났다.또한 교수팀은 1994년 첫 폐암 수술을 한 후 16년 만에 폐암 근치수술 5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병원 측에 따르면 연평균 313건의 폐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2008년 삼성암센터 개원을 계기로 2009년 672건, 2010년 683건 등 수술 실적이 크게 늘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였으며, 남성 환자(3593명)가 여성 환자(1407명) 보다 약 2.5배 많았다. 폐암의 근치적 수술은 수술로써 일단 완전히 절제됐다고 간주되는 폐암 병기 1기와 2기 및 일부 3기 환자들에게 주로 시행된다.특히 비소세포암 중에서도 선암(51.2%)과 편평상피세포암(35.9%)이 많이 실시됐다. 이는 흡연과 연관된 편평상피세포암이 줄고 선암의 비율이 높아지는 등 폐암이 점차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수술기법도 날로 발전했다. 지난해 이후 폐암의 근치수술 중 흉강경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58%로, 기존 개흉수술에 비해 수술 후 회복시간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44명의 해외 흉부외과 의사들이 최신 흉강경 폐암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갔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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